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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백장 글쓰기

발견과 공감 [1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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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아메라키님은 이프랜드에서 건축과 관련된 이야기를 알려주고 있다. 며칠 전에는 옥상에 설치된 빗물 배수관의 다양한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 주었다. 파이프로 된 것이 아니라 사슬이나 장식품을 연결하여 옥상에서 지상까지 늘어뜨렸는데 비가 오니 빗물이 흘러내리면서 청아한 소리가 났다. 풍경소리처럼 들려졌다. 보기에도 예쁘고 빗물을 잘 배출할 수 있게 만들어서 예술품을 늘어뜨리고 있는 듯했다. 편리함과 더불어 아름다움도 갖추게 된다. 이처럼 새로운 아이디어와 실행은 어느 곳에서나 환영받고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 주변에도 예술의 느낌이 묻어나는 건축물이 지어지면 좋겠다.
 
삶의 울타리가 지루하게 흘러가는 듯 하지만 조금씩 주위를 둘러보면 새롭게 혹은 편리하게 바뀌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장 자주 다니는 동네 사거리의 횡단보도는 올 해부터 사람들이 건널 때 동시신호를 주고 있다. 2차선 밖에 되지 않는 도로이기에 출발 신호로 바뀌어도 우회전하는 차들이 움직일 수 없어서 정체가 될 때가 있다. 특히, 통도사 행사가 있을 때는 한꺼번에 찾아오는 많은 차들로 얽히곤 했다. 신호체계가 바뀌면서 차량의 흐름도 원활해지고 사람들도 안심하고 건널 수 있어서 편리하다.
 
무언가를 아름답고 편리하게 바꾸려면 추하고 불편한 것들을 찾아내는 감각이 있어야 한다. 예술적인 감성이 있으면 더 좋다. 글도 이런 보석 같은 상황을 발견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아주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공감과 응원까지 합세하면 생기 넘치는 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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