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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과강연

무전기 쫑파티 [100-54] 2주간의 글쓰기와 전자책 등록 방법을 알려주는 무전기(무조건 전자책 출간하기) 5기를 마무리하고 한 주가 흘렀다. 오늘은 무전기 쫑파티로 모였다. 책 표지를 올려 주신 분이 7명이라 7권의 책이 나올 것을 기대하며 모였다. 한 분이 워드로 작업을 하다가 저장을 눌렀는데 글이 모두 사라졌다고 한다. 순간 얼마나 상심했을지 마음이 아렸다. 이리저리 찾아보고 있다고는 했지만 아직 결과를 듣지 못했다. 시연을 위해 만든 거룩한땅님이 미드저니를 이용한 동화책을 마무리해서 정식으로 등록했다는 기쁨의 소식도 있었다. 조금 더 다듬어야겠다는 분도 한 분 있었고 유페이퍼에 등록하고 인증 사진을 올리신 분도 있다. 이번에 내지는 못했지만 다음번에는 꼭 내고야 말겠다고 선포하는 분도 계셔서 힘이 났다. 한 주간 단톡방에 올.. 더보기
백합 [100-52] 지산 산책로에 해마다 피던 백합이 사라졌다. 몇 년 전부터 다른 식물을 심었는지 그 자리에 백합은 더 이상 피지 않았다. 6월의 끝자락부터 피기 시작해서 산책할 때마다 하얀 웃음으로 맞이해 주던 백합이다. 해마다 피었기에 그렇게 갑자기 사라질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 사라지고 나니 그리워졌다. 피아노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하얀 백합을 만났다. 초등학교 입구에 있는 집 울타리에 수국과 함께 어우러져 피어 있다. 무척 반가웠다. 그 옛날에 만났던 백합과 느낌이 비슷했다. 여기저기 노란 나리꽃만 보였기에 기억의 한 편에서 그리움으로 남아 있었나 보다.  하얀 백합은 약간 짙은 향이 나고 깔끔한 꽃잎의 매끄러움이 우아한 자태를 품어낸다. 오래된 친구처럼 활짝 웃는 모습도 예쁘다. 울타리 안에 피어 있는.. 더보기
친정 어머니의 깜짝 방문 [100-44] 출근 준비를 하고 있는데 핸드폰 벨이 울렸다. 친정어머니께서 어제 미리 오겠노라고 하시더니 일찍 출발하셨는지 생각보다 한 시간 일찍 도착하셨다. 텃밭에 가는 길에 들르시며 줄 게 있다고 하셨다. 들고 오신 검정 비닐봉지 안에는 여름에 신기 좋은 레이스 양말이 한가득이었다. 여름 동안 충분히 신을 수 있게 넉넉하게 사오셨다. 얼른 내 손에 쥐어 주시며 집 안으로 들어오시지도 않고 서둘러 밭으로 가신다. 직장을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 않으니 이렇게라도 얼굴 보러 오신 게다. 직장 다니며 바쁘게 지내는 둘째 딸이 보고프시면 이렇게 얼굴을 보러 오신다.  출근 준비하느라 감사인사만 드리고 헤어지니 조금 아쉬웠다.  약국을 하는 동안 거의 10여 년 동안을 아이들 돌봐 주시느라 부산에서 양산까지 매일 오셨다. 힘들.. 더보기
브런치 스토리 [100-12] 처음 브런치스토리에 도전한 것은 2022년 봄이었다. 시를 써 왔기에 시를 세 편 써서 처음 도전을 했다. 하지만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었다. 그 해 두 번 실패한 뒤로는 한 동안 손을 놓고 있었다. 1년이 지났을 때였다, 어느 모임에서 한 분이 브런치 스토리에 합격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 브런치스토리가 좋아하는 글의 유형이 따로 있다고 했다. 시는 아니었다. 일관성 있는 글이면 더 좋다고 했다. 마침 취업 준비로 내려온 아들을 챙기며 글로 마음을 풀어놓으려고 하던 터라 다시 도전해 볼 마음이 동했다. 제목은 '취준생 엄마의 우당탕 일기'였다. 세 편의 글을 쓰고 신청했는데 이틀 뒤에 브런치스토리 작가가 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 감격스러웠다. 아들이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집으로 잠시 내려오겠다고 할 때.. 더보기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 [100-10]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드로잉 캘리에 관심을 가진 것은 mkyu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던 2021년 가을이었다. 이모티콘에 도전도 가능하고 여러 가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툴 중에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를 알게 되었다. 그때는 아이패드가 없었기에 관심만 가질 뿐 더 진전이 없었다. 1년이 흐른 후에 이프랜드라는 메타버스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는데 이프랜드에서 밋업을 하려면 태블릿이 필요했다. 마침 마트에 들렀을 때 애플 스토어에서 아이패드 무이자 할부 행사가 있어 발이 먼저 그곳으로 향했다. 한참 고민을 하다가 조금 낮은 사양(9세대)이지만 용량이 가장 높은 것(256GB)으로 구매를 했다. 본캐릭터가 이프랜드에서 핸드폰을 통해 밋업을 할 때 아이패드.. 더보기
[100-79] 어정쩡한 고장(?) 약국에 있는 자동포장기의 멈추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하루에도 여러 번 기계를 껐다 켜야 할 정도가 되었다. 1566-**** 로 수리 요청을 하고 행정부장에게는 수리비용이 좀 나올 수 있겠다며 담당이 오면 견적서를 줄 거라고 덧 붙였다. 이틀이 지나고 담당 기사분이 왔다. 이리저리 살펴보고는 딱히 어느 부품이 고장 났다고 말하기가 어정쩡하다고 했다. 멈추는 때라든지 멈추었을 때 상황을 물어보길래 상세하게 설명을 하고는 '이 기계는 인공지능이 분명하다'며 우스개소리도 덧 붙였다. 기사분이 판단하기에 확실한 고장이 아니라서 고가의 부품을 권하자니 선뜻 말이 나오지 않는 듯했다. 기계를 한 번 뜯어서 들여다 보고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는 결과를 더 지켜보자는 말만 남긴 후 가 버렸다. 이 고장은 기계를 .. 더보기
[100-58] 숨쉬기 운동 운동은 좋아하지 않는 종목이다. 동적인 것보다 정적인 것을 더 좋아하다 보니 몸을 움직이는 운동은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해야 한다는 충고들은 문밖으로 흘려버리고 있다. 한동안 통도 환타지아 정문을 지나 마을버스 종점까지 올라갔다가 신정희 길을 둘러서 내려오는 산책코스를 자주 간 적이 있었다.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 이 길은 저녁을 먹은 후 남편이랑 애용하는 코스였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거니는 동안 두런두런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고 어느 여름 저녁에는 산책길 내려오는 길가에 반딧불을 발견하고 청정지역이라며 행복해했던 기억도 있다. 봄이면 벚꽃 터널이 발길을 멈추게 하기도 하고 아카시아꽃이 필 때면 달달한 그 향기에 취하기도 했다. 남편의 퇴근시간이 한 시간 더 늘어난 후부터.. 더보기
[100-49]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 드디어 몇 달 동안 준비하고 생각하던 프로젝트의 시작이라는 단추를 풀었다. 무전기 (무조건 전자책 출간하기) 제이퀸 거룩한 땅 가을웅덩이 함께 북클럽으로 만나오던 세 멤버가 이 프로젝트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거룩한 땅님은 이미 전자책을 한 권 내 보았다고 했고 그 과정을 따라 몇 명의 정예 인원들이 모여 전자책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오픈 채팅방을 만들고 미리 정해둔 이들을 초대하면서 오늘의 시간표는 시작되고 있다. 7월 한 달 동안 후다닥 출간 까지 마무리 하기 위해서 미리 콘텐츠와 기획을 각자 해 오기로 했다. 나는 생각과 글쓰기를 주제로 전자책을 낼 계획이다. 백일백장을 통해 쓴 글들을 조합하고 모아서 정리해보고 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은 늘 설레지만 두려운 마음도 있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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