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브런치스토리에 도전한 것은 2022년 봄이었다. 시를 써 왔기에 시를 세 편 써서 처음 도전을 했다. 하지만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었다. 그 해 두 번 실패한 뒤로는 한 동안 손을 놓고 있었다. 1년이 지났을 때였다, 어느 모임에서 한 분이 브런치 스토리에 합격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 브런치스토리가 좋아하는 글의 유형이 따로 있다고 했다. 시는 아니었다. 일관성 있는 글이면 더 좋다고 했다. 마침 취업 준비로 내려온 아들을 챙기며 글로 마음을 풀어놓으려고 하던 터라 다시 도전해 볼 마음이 동했다. 제목은 '취준생 엄마의 우당탕 일기'였다. 세 편의 글을 쓰고 신청했는데 이틀 뒤에 브런치스토리 작가가 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 감격스러웠다.
아들이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집으로 잠시 내려오겠다고 할 때 많이 당황스러웠다. 당시 디지털과 관련된 여러가지 툴들을 배우고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소통하고 지내던 터라 처음에는 아들의 귀환이 다소 불편했다. 거기에다 시골이라 아들도 불편해할 것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감정의 흐름도 예상되었다. 하지만 함께 있는 시절도 잠시라는 생각에 나의 시간을 조금씩 내려놓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아들과 함께 하는 이야기들을 글로 쓰면서 보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최근에는 브런치스토리가 많이 활성화되고 있다. 다른 루틴들을 핑계로 글을 자주 올리지 않고 있지만 언젠가는 잘 사용하는 글발행의 출구가 될 것을 기대한다.
[브런치북] 취준생 엄마의 우당탕 일기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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