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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백장 글쓰기

개인 비서가 된 노트북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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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처음으로 노트북을 만났다. 가족이 공동으로 쓰는 PC가 있었지만 개인 비서로 사용할 노트북은 오랫동안 매장의 상품으로만 있었다. 2년 전, MKYU에서 공동구매를 한다기에 신청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탁월한 선택이었다.

 

내 이름이 새겨진 노트북을 처음 만났을 때가 기억난다. 처음 화면이 켜질 때 내 이름이 나타나는 순간 아군을 얻은 듯 기뻤다. 이곳에 나만의 공간이 생긴다는 환희이기도 했다. 어떤 프로그램부터 깔아야 할지 고민도 하고 사용법을 익히느라 조금 버벅거리기도 했지만 금방 친해졌다.

 

글을 쓰는 일에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블로그나 티스토리, 브런치 스토리 등 장문의 글을 써야 할 때 몰입해서 쓸 수 있어서 행복하다. 타닥타닥 두드리는 자판은 생각의 징검다리다. 생각의 바닷속에서 하나씩 떠오르는 단어들을 한 편의 글로 이어주는 마법 지팡이다. '아씨오'라고 외치면 먼바다에서 유랑하던 단어들이 단숨에 달려와 시가 되고 에세이가 된다.

 

두 번째로 유용하게 사용하는 건 줌이다. 줌 모임은 코로나 시기에 온라인 모임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었던 프로그램이었다. 핸드폰으로 알 수 없었던 여러 가지 기능들을 들여다보았다. 기능이 많고 다양해서 따로 배우기도 했다. 특히, 강의를 할 때 녹화 기능과 녹화된 동영상을 유튜브에 일부 공개로 업로드하는 방법을 잘 사용하고 있다.

 

이제 오프라인 강의를 나갈 때도 요긴하게 사용하려고 한다. 똑똑한 개인 비서가 있어서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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