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57] 기획에 관하여

 

 

내 인생의 기획자는 나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거나 현재를 살아가다 보면 아쉬울 때가 있다.

이리저리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책을 통해 찾아보기도 하지만

지나온 길은 늘 아쉬움이 가득하다.

글을 쓰면서 기억들을 하나씩 꺼내다 보면

절망과 후회의 단어와 맞물릴 때가 있다.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보면 새로운 삶을 살았을지도 모른다는

착각에 빠지기도 하지만 인생이라는 게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다른 길을 선택했다고 한들

내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보장도 없으니 말이다.

 

결국 미래를 위해 삶의 열쇠를 찾는 방법이나

헤매지 않고 갈 수 있는 길은 내가 만들어 내야 하고 

최종 선택도 내가 해야 하며

살아내는 것도 나다.

과거를 돌이킬 수 없다면 현재를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최선이다.

너무 먼 미래를 쳐다볼 필요도 없다.

가까운 미래부터 조금씩 바꾸어나가는 것이 현명한 처세술일 것이다.

 

전자책을 기획하면서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

처음 계획했던 대로 해보다가도

너무 섞여서 전하고자 하는 주제가 희석되고 있지는 않은지,

내가 말하고자 하는 의견이 충분히 담겼는지 점검해 본다.

 

그래도 함께 하기로 한 멤버들이 열심히 하루에 주어진 분량을 써내는 것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힘이나기도 한다.

함께 완성품이 나올 때까지 으쌰으쌰 하며 힘을 쏟아야겠다.

 

첫 술에 배부르겠는가?

시작하는데 의의를 두고 준비하려고 한다.

시작이라는 발걸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스스로 힘을 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