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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백장 글쓰기

[100-55] 글쟁이와 익힘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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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대화 끝에

 

'글쟁이가 되다니 신기하다'라는 표현을 했다.

 

글쟁이란 말이 친숙하고 정겹게 들렸다.

뼛속까지 이과인 내가 국문학과를 졸업한 언니도 쓰지 않는 글을 쓴다고 하니

가족들은 의아해하기도 하고 신기해하기도 했다.

 

나 자신도 이렇게 글쓰기를 좋아하는 줄은 이제야 알았으니 

사람은 정말 한 치 앞을 모를 일이다.

 

시를 쓰기 시작해서 9년 만에 시집을 내고 

글을 쓰기 시작해서 전자책에 도전하고 있다.

성경 한 장씩 묵상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2014년이었으니 

글을 쓰기 시작해서 9년만에 전자책에 도전하는 것이 된다.

나에게는 9년이라는 익힘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되돌아보니

강한 불로 푹 익힐 때도 있었고

약한 불로 서서히 익힐 때도 있었다.

불을 끄지 않고 계속 이어왔던 것이 결국 결실을 맺게 한다.

 

2년 전부터 새롭게 시작한 것들이 많으니

7년 후에는 많은 것들이 열매로 나타날 것이 분명하다.

그중 하나가 유튜브이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7년 후에는 멋진 유튜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 2월부터 코로나로 쉬었던 피아노 레슨을 다시 받고 있다.

5년이라는 익힘의 시간을 들여서 배운 피아노가 아직은 아쉬운 실력이라

좀 더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했는데

익힘 시간을 늘어놓고 보니 4년 후에는 어떤 연주를 할 수 있을까 기대가 된다.

 

나만의 익힘 시간이 있음을 기억하고 서두르지 않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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