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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백장 글쓰기

[100-53] 중독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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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이라는 단어가 나쁜 의미로 많이 사용된다.
마약이라든지 도박이라든지 게임에 빠질 때 중독이라는 단어를 쓴다
 
폰게임 애니팡에 빠진 적이 있다.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했다가 점점 게임의 단계가 올라갈수록 
게임에 빠지는 시간이 늘어났다. 
나중에는 불안한 마음이 들 때마다 게임을 찾게 되고
틈만 나면 폰게임을 열게 되었다.
 
중독은 중독으로 치료한다.
마약에 중독된 이들을 치료할 때도
금단 증상을 약으로 치료를 하게 된다. 
교회에 다시 출석하면서 애니팡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애니팡에 손이 갈 때마다 대신 무언가를 해야만 했다.
마침 성경 한 장을 읽고 묵상노트를 쓰는 교회 프로그램이 시작되어 참여하기로 했다.
애니팡이 떠 오를 때마다 PC에 성경 한 장씩 타이핑을 하며 묵상을 덧붙였다.
일주일에 한 편이상 제출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한 주에 다섯편 이상을 써 내면서 거의 신약을 모두 타이핑하게 되었다.
애니팡은 자연스럽게 끊어졌다.
 
챌린지에 강한 것도
어쩌면 뇌가 중독에 잘 훈련되어 있어서 인지도 모른다.
무언가에 빠진다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어디에 빠지느냐가 중요하다.
신약의 타이핑과 묵상글을 PC에 기록으로 남기면서 교회 프로그램은 마무리가 되었다.
시간이 좀 흐르고 난 후 구약도 완성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씩 혼자 진행해갔다.
8년 만에 성경 전서를 모두 타이핑하고 묵상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백일백장글쓰기를 하면서 지나간 일들이 훅 들어올 때가 있다
글쓰기의 매력이 여기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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