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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백장 글쓰기

[100-52] 능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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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담장 옆에 능소화가 예쁘게 피어 있었다.

너무 구석이라 미리 발견을 못했었는데 지난 주일에

교회를 가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교회를 가려면 다니는 병원을 지나가야 하는데

그 길에 능소화가 보였던 것이다.

밖에서 사진에 담으려고 하니 예쁘게 담을 수 없어서 

다음날 출근하면 꼭 찍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한 주 동안 잊고 있다가 오늘 문득 물리치료실에서 바라본 곳에

그 능소화가 아직도 활짝 웃고 있었다.

저녁부터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하니

비와 함께 떠나기 전에 사진에 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시간에 얼른 내려가서 여러가지 각도로 핸드폰을 들이댔다.

마침 꿀벌과 나비도 날아와서 멋진 모델이 되어 주었다. 

연보라빛 나비가 주황빛 능소화랑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능소화에 얽힌 이야기는 구슬프다.

떠난 님을 기다리다 죽은 소화라는 여인이 능소화 되어 담장 너머로 피었다고 한다.

기다림의 대명사로 불리울 정도다.

 

그런데 꽃말은 의외다.

능소화의 꽃말은 여성, 명예, 이름을 날림인데

꽃말을 알게 되니 오히려 더 친숙하고 아름다워 보인다.

이름을 날리듯 화려한 자태를 품어내는 모습이 꽃말과 잘 어울린다.

 

주황색은 내가 좋아하는 색이기도 하기에

능소화가 더 맘에 들어오는 것 같다. 

해마다 피는 능소화이지만

올 해는 새로운 곳에서 만나게 되니 새로운 기쁨이다.

이 시기에 만나게 되는 꽃이라 지아온 이 맘 때를 돌아보게 된다. 

 

 

 

 

 

https://youtu.be/le2XFQfnD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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