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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백장 글쓰기

아티스트 데이트 5 [1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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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웨이 책을 읽으며 모닝페이지를 매일 적고 일주일에 한 번씩 나를 다독이는 시간을 갖는다. 5번째 아티스트 데이트 장소는 무풍한송로에 있는 작은 카페로 정했다. 무풍한송로는 소나무 그늘이 있어서 더운 날에도 걷기에 좋은 장소다. 중간 지점에 송수정이라는 카페가 있는데 평소에는 지니치기만 하는 곳이다. 오늘은 그곳에 가서 커피와 함께 나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개울과 소나무 사진을 폰에 담으며 황톳길을 걸었다. 정자 모양으로 지어진 송수정 카페에 들어서니 두 팀의 손님이 있어서 조용했다. 창밖이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카페라떼 한 잔을 마시며 밖을 내다보았다. 마침 아는 분이 판매대에 있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늘 들고 다니던 시집 한 권을 사인을 넣어 드렸는데 자신이 꿈꾸던 일이라며 부러워했다. 학원 피아노 연주회 때 보았다고 응원해 주시는 모습도 감동이었다. 

 

카페 안에서 글을 쓰다가 드로잉도 하고 통유리 너머로 시원하게 자란 나무들을 보면서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지나온 시간들이 영화의 필름처럼 지나간다. 해를 거듭할수록 한 단계씩 자라고 있음에 뿌듯함이 밀려왔다. 나의 속도대로 하루하루 자라고 있으니 감사하고 행복하다.

 

마음이 노곤노곤해질 때 아이패드를 가방에 넣고 카페를 나왔다. 개울을 따라 걸으며 산책을 했다. 바람이 제법 불어서 양산이 자주 휘청거렸다. 다이소에 잠시 들러 필요한 것들을 살펴 본다. 집으로 오니 피로가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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