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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백장 글쓰기

읍내 김밥[10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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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경주로 연꽃 사진을 찍기 위해 출발했다. 도착지는 동궁과 월지였다. 한낮의 기온이 36도까지 올라가다 보니 아침 일찍 꽃 사진을 찍고 집으로 일찍 오는 계획을 잡았다. 이 번 주 휴가인 남편을 위로할 겸 가까운 경주라도 나서기로 했다. 도착해서 보니 연꽃 늪에는 이미 연밥으로 가득 차 있었다. 7월 중순에 이미 절정을 이루었나 보다. 아쉬운 마음에 늦게 핀 연꽃들을 핸드폰에 담으며 뜨거워지는 주변길을 걸었다.

 

차를 타고 오면서 본 해바라기 밭이 있어서 그 곳으로 가 보았다. 해바라기도 웃고 나도 웃었다. 해바라기는 한창 예쁘게 피어 있었다. 해가 뜨는 곳을 일제히 줄지어 바라보고 있는 해바라기를 마구마구 폰으로 찍었다. 벌이 날아와 있는 해바라기도 가까이서 담을 수 있었다. 연꽃과 해바라기 꽃사진을 담은 핸드폰에서 여름이 한창인 것을 발견한다. 

 

맥도널드에서 모닝커피를 마시고 언양으로 오니 11시였다. 칼국수를 잘하는 분식점 백밀원에서 냉칼국수를 먹고 작천정에 있는 읍내김밥집에 들렀다. 저녁에 먹을 야채김밥과 불고기 김밥을 하나씩 주문했다. 쉬는 날은 김밥으로 편하게 지내는 것도 괜찮다는 남편의 말에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집에 오자마자 각자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며 나는 글을 쓴다.

 

브런치 스토리에 연재로 글 한 편을 올렸다. 토요일마다 글을 써 보려고 한다. 지금 현재 가장 오래 한 일은 직장일이다. 그것이 나를 대표하는 글이 된다고 누군가 알려주었었다. '요양병원 근무일기' 연재글 제목이다. 딱딱한 직업적인 이야기보다는 읽기 편한 일상 이야기로 적어보려고 한다. 

 

이 번 달부터 '타이탄의 책들' 북클럽의 한시적 리더로 함께 하기로 했다. 시에방 글쓰기와 함께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인문학 책들로 글쓰기를 한 후 마지막 북클럽 줌모임 때 합평을 하기로 계획을 잡아 보았다.  8월 책은 최종엽 작가의 '오십에 읽는 노어'다. 나온 지는 몇 년 되었지만 작년에 한 번 읽은 적이 있다. 글쓰기에도 글감과 제목을 정하기 좋은 책이라 선정했다. 

 

8월도 첫 주부터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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