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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백장 글쓰기

걱정 인형 [1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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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이었다. 그 당시 메리츠화재에서 6개의 캐릭터로 만든 걱정인형이 나왔다. MERITZ의 알파벳 글씨를 하나씩 부여받은 인형들이었는데 예뻐서 갖고 싶은 품목 중 하나였다. 마침 가게를 열면서 화재보험을 들게 되었는데 그 때 인형들이 우리 집으로 왔다. 

 

걱정 인형이 인기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걱정이 만연해 있다는 뜻이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걱정이다. 그 때는 평소에 걱정이 많은 편이라 마음이 늘 산만했다. 접시를 깨뜨린 날은 불길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더 전전긍긍했던 기억이 떠 오른다. 나이가 들수록 마음을 다듬을수록 걱정을 내다 버리게 되었다. 특히, 신앙생활을 통해 더 마음이 순화되었다. 

 

걱정이 심해지면 불안과 우울의 늪으로 빠지기 시작한다. 최근 어느 심리상담사가 말한 문구가 생각난다. '~까봐' 단계이다. 단계별로 '~까봐'의 상태를 알려주면서 이것을 극복하는 프로그램에 관해 들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에 생겨난 까봐증후군이다. 공감이 되었다.

 

걱정이 상상을 넘어 편집으로 이어지고 그러다 보면 병의 단계로 접어들게 된다. 서서히 빠져드는 늪에서 빠져 나오려면 먼저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고 빠져나올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때로는 상담이나 약물치료도 필요하다. 더 깊어지기 전에 빠져 나와야 한다.

 

걱정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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