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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백장 글쓰기

내가 살고 싶은 가상의 인생 [10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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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방에서 2주간 10일 글쓰기를 시작한다. 이 번 달에는 '나를 만나는 글쓰기 하나, 둘, 셋'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한다. '아티스트 웨이' 책에서 과제로 나오는 것 중 10가지의 질문을 가지고 왔다. 그 질문에 세 가지의 답을 적는 것이 미션이다. 간단한 단어로 적어도 되고 긴 문장으로 적어도 된다.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첫 날의 질문은 내가 살고 싶은 가상의 인생이다.

 

유명한 강사, 피아니스트, 체스 게임왕.

 

말하는 것보다 글쓰는 것이 더 편할 정도로 말하기는 내게 힘든 영역이다. 그러기에 강사는 내가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직업이었다. 김미경 학장을 처음 유튜브를 통해 만났을 때 너무도 멋져 보였다. 북콘서트나 강의를 통해 만나는 많은 강사들도 정말 부러웠다. 그래서, 내가 살고 싶은 가상의 인생의 첫 번째로 유명한 강사를 떠 올렸다. 최근 안전 의약품 예방 강사로 가끔 강의를 하러 간다. 준비도 중요하지만 경험치가 올라갈 수록 강의가 편안하게 들린다. 망설이지 않고 시간만 맞으면 들어오는 강의를 모두 수용하고 있다.

 

피아노는  어릴 때부터 치고 싶었던 악기였다. 대학시절 기타를 배우면서 피아노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하지만 대학 등록금을 아르바이트로 벌고 있던 터라 피아노 배움은 그림의 떡이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울 때는 피아노는 배울 수 없는 머나먼 옛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아이들이 대학을 가기 위해 집을 떠난 후 덩그러니 남아 있는 전자피아노를 만지작거리며 피아노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마침 여동생이 5년만 배우면 찬송가 정도는 충분히 칠 수 있다는 말에 가까운 지인의 피아노 학원에 등록을 했다. 5년을 배우고 나니 정말 찬송가를 칠 수 있었다. 피아니스트처럼 노련하게 악보를 바로 손으로 옮기지는 못하지만 쉬운 곡은 여러 번 연습해서 연주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어릴 때부터 배웠더라면 유능한 피아니스트가 되었을 거라는 생각에 두 번째 내가 살고 싶은 가상의 인생에 넣었다.

 

마지막으로 체스 게임왕은 최근에 읽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의 영향이 크다. 체스를 통해 다양한 인생을 경험하게 된다는 베르베르의 말에 체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아직 체스를 배워 본 적도 없고 체스판도 없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체스를 배워 보려고 한다. 

 

내가 살고 싶은 가상의 인생을 생각해보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삶도 돌아본다. 최선을 다해서 살아온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바라보게 된다. 작은 것이라도 헛되지 않으며 멀고 가까운 날에 그것이 거름이 되고 기초가 되어서 예쁜 집을 지어나가게 되리라는 믿음도 갖는다. 나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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