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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백장 글쓰기

삶의 고비마다 [10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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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크고 작은 고비들을 만난다. 힘들어서 넘어질 때도 있고 잘 극복해 나갈 때도 있다. 때론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살아가기도 한다. 삶의 고비마다 신앙의 힘은 큰 도움이 되었다.

 

현재를 살아가면서도 하루하루가 고비이기도 하다. 출근하면 생각지 못한 일로 머리를 싸맬 때도 있다. 요즈음은 품절약 때문에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까마귀가 물어다 주는 양식으로 기나긴 세월을 버틴 엘리야처럼 한 주마다 주어진 양으로 채우는 경우가 있다. 이 약이 잘 공급되면 다른 약이 말썽이고 이렇게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고비다. 

 

가장 심각한 것은 벤토린 계열 약이다. 천식환자에게 없어서는 안 될 흡입제인데 공장 이전을 이유로 공급을 중단했다. 내년 4월은 되어야 생산이 된다고 한다. 먹어도 되고 안 먹어도 치명적이지 않는 약은 그나마 걱정이 덜 되는데 환자의 생명에 치명적인 약물은 얼마나 마음을 졸이게 하는지 모른다. 

 

여러 수소문 끝에 비급여로 10배 정도 가격이 비싼 살부톨로 대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제약회사에 문의해 보니 8월 말에 생산 예정이고 수요에 맞추어 소량씩 공급한다고 했다. 그나마 그 약이라도 생산을 한다니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몇 년 전부터 시작된 의약품 품절로 인한 문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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