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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백장 글쓰기

[100-6] 감정 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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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감정 비우기가 중요하다.

직장과 여러가지 모임, 가정을 오가며 다양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질 때가 있다.

특히, 집에서 생긴 갈등으로 머리가 무거워질 때는

직장에서의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서 실수가 잦아지곤 했다.

직장에서 인증이나 감사가 나오는 때가 되면 

준비가 잘 되어 있어도 하루 전날부터 심장이 두근거리기도 했다.

어떤 모임에서 돌아오면 

괜한 이야기를 한 것 같은 생각에 했던 말을 되뇌곤 했다.

 

오십이 넘고서야 

장소가 바뀔 때마다 그 곳에서 받았던 감정의 찌꺼기를

조금씩 비울 수 있게 되었다.

오십이 되기 전에는 병원 문턱도 넘지 않았었는데

큰 수술을 두 번 치르고 나니

생활 패턴이나 생각의 기준이 많이 바뀌었다. 

지나간 일들은 지나간 대로 흘려보낼 줄도 알게 되었고

앞으로 올 일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조금씩 극복이 되었다.


직장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는

직장에서의 모든 일들을 다 비워내고 퇴근을 한다.

너무 잘 비워내다 보니 다음날 해야 할 일도 잊어버려서

미리 적어두고 퇴근을 한다.

집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감정들도 직장으로 끌고 가지 않고 있다.

 

감정 비우기

오십이라는 나이가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는 변환점이 되었다.

꽃을 바라보는 마음도 느긋해지고 삶을 대하는 태도도 편안해졌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느슨해지고 나를 향한 눈초리도 많이 내려왔다.

 

이렇게 바뀐 것이 나이 때문만은 아닐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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