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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백장 글쓰기

[100-14] 오월의 신부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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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하나회

15년 동안 같은 동네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모이는 모임이 있다.

마흔이 되던 해에 동갑내기 친구가 계를 모은다기에 발을 들여놓은 모임이다.

그 동안 많은 멤버들이 교체되고 지금은 초대 멤버가 삼분의 일을 차지하고 있고

멤버수는 14명이다

 

동갑내기 모임의 한 친구가 딸을 시집보내는 날이라

시간의 되는 7명의 회원들이 결혼식에 참여하러 집 앞 주차장에 모였다.

몇 명은 드레스코드 원피스를 입었고

나머지도 단정한 옷차림으로 모였는데 오월의 장미만큼이나 예뻤다.

 

길이 막힐까봐 조금 일찍 출발해서 예식장에 도착하니

식이 시작되려면 1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다.

기다리는 동안 오월의 신부 어머니랑 사진을 찍고

이러저러한 이야기꽃을 피우며 시간을 보냈다.

 

잠시 바깥을 둘러보니

여러가지 색깔의 장미로 꾸민 정원이 있어서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기도 시작했다.

예식이 시작되고 오월의 여왕 장미처럼 예쁜 신부가 등장했다.

 

코로나로 3년간 미루어 둔 결혼식이 올 해 한꺼번에 치루어 지다보니

예식장마다 올 해 말까지 예약이 찼다고 한다.

이제 마스크도 자유로와지고

코로나에 걸려도 그 증상이 많이 약해져서

공포를 가져다 주던 세월이 바래지고 있다.

 

10월에는 다른 친구의 딸도 결혼을 한다고 하고

또 다른 친구도 날을 정하고 있다고 했다.

오월의 신부도 예쁘지만

오월의 신부 어머니도 예쁘고

오월의 신부 어머니 친구들도 예쁜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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