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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좋아하는 오므라이스를 가끔 만들어 준다.
피망과 파프리카 등의 야채와 저염스팸으로 볶음밥을 만든 후
계란을 얇게 편 프라이팬 위에 볶음밥을 얹고 피자치즈를 뿌린다.
접시에 모양을 내어 담아내고 케찹을 그 위에 뿌리면 맛있는 오므라이스가 된다.
볶음밥을 만들기 위해 야채들을 잘게 썰어야 하는데
칼질을 하다 보면 아슬아슬하게 손가락을 피해 갈 때가 있다
어떤 때는 손톱을 약간 스칠 때도 있는데
순간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한다.
다치지 않으려면
칼 밑에 손만 넣지 않으면 된다.
살면서 위험요소는 여기저기 도사리고 있다
그것을 지레 겁먹게 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칼질이 위험하다고 야채를 썰지 않으면
맛있는 오므라이스를 먹을 수 없을 것이다.
위험요소에 빠지지만 않으면 된다.
아니다 싶으면 나오면 된다.
도전 자체를 포기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남편이 한 번씩 칼을 갈아 준다.
10여년 전 유럽 여행을 갔을 때 독일에서 구매한
쌍둥이 마크를 가진 칼을 아직 사용하고 있다.
우렁각시처럼 내가 외출한 사이에 칼을 갈아두었는지
야채들이 쉽게 썰어진다.
칼질을 하다보면 칼날이 무디어졌을 때 오히려 다치게 된다.
잘 갈아진 칼은 미끄러지지 않아서 야채 썰기가 수월하고
다칠 염려도 적다.
누군가의 말이나 글에서 상처를 받았다면
그 말이나 글은 무딘 것이다.
예리하고 멋진 말이나 글에는 결코 상처를 받지 않는다
잘 갈아진 칼날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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