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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백장 글쓰기

[100-25] 공부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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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는 수학에 관심이 많아서 

수학 문제 푸는 걸 좋아했다.

공식 몇 개만 잘 외우면 다양한 문제를 풀 수 있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했을 때 기쁨을 누릴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 기쁨이 다시 다른 문제에 도전하는 힘이 되기도 했다.

다른 아이들보다 성적이 잘 나올 때는 탄력을 받아

더 어려운 문제집인 수학 정석 실력편에 도전하기도 했다.

 

미분 적분 단계로 가면서 수학은 어려워졌고

나의 머리로는 한계에 부딛힐 때도 있었다.

통계 쪽이 오히려 재미있게 풀었던 기억이 난다.

 

역사는 가장 점수가 적게 나오는 과목이었다.

이유를 막론하고 지명이나 인물의 이름을 무조건 외워야 하기에

나의 뇌는 그 쪽으로 적합하게 발달하지 않았던 것 같다.

단순 암기 과목은 아니라고 하지만

내게는 친하지 않은 과목이었다.

 

결국 고등학교 2학년 때 성적표에서 수학은 수,

역사는 양을 받기도 했다.

 

대학을 나오고 취업을 한 후에는 전공 공부에만 매진하다보니

다른 공부에 눈을 돌릴 마음의 여력이 없었다.

취업의 전선에서도 익히고 배워야 할 것이 많았다.

 

오십이 넘어서야 인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아무리 수학을 잘하고 전공에 능해도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학문은 역시 인문학이다.

취미 단계를 지나 익히고 쌓는 재미에 빠지게 되었다.

이제는 평생 공부라는 의미를 깨달아 가고 있다.

 

여전히 역사는 내게 어려운 분야이지만

글쓰기와 책읽기는 그나마 행복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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