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백일백장 글쓰기

[100-4] 나의 글도 끓고 있는가 아들이 좋아하는 간식 중 하나인 삶은 계란을 만들기 위해 가스레인지 위에 냄비를 얹고 물일 끓을 때까지 기다린다. 냄비를 보고 있자니 한참을 기다려도 물이 끓지 않는다. 다른 일을 할 때는 금방 끓어 넘치는 것이 냄비물인데 빤히 쳐다보고 있으니 보란 듯이 튕기는 거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냉장고에서 미리 꺼내 둔 계란을 하나 둘 넣기 시작한다. 끓는 물방울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 가며 계란은 잘 익어가고 있다. 끓는 물과 익어가는 계란을 보노라면 내 글도 잘 끓고 있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요리조리 불필요한 단어들을 잘 피하고 있는지 주제를 중앙에 잘 담고 있는지 여기저기 터지지 않고 매끈한지 조목조목 되짚어본다. 요리에는 타이밍이 정말 중요하다. 삶은 계란은 12분 동안 삶은 후 찬물에 넣고 식히면 가장 .. 더보기
[100-3] 버킷리스트 해마다 버킷리스트를 함께 적어보는 커뮤니티가 있다. 올 해 초에도 나 만의 10가지 버킷리스트를 적었는데 그 중 하나가 100명과 함께 하는 북콘서트를 여는 것이었다. 코로나로 시작되던 해인 2020년 3월이었다. 교회모임이 사라지고 예배도 온라인으로 드리다보니 많은 시간들이 내 앞에 던져졌다. 그래서 9년 동안 써 온 시들을 정리해보니 300여편이 되었고 그 중 92편을 추려내어 '생각을 요리하다' 시집으로 출간을 하게 되었다. 지인들에게 나누는 중에 구매해주시는 분들의 도움으로 2쇄를 찍고 3쇄도 찍었다. 작년 8월에는 교보문고에 전자책으로 등록도 하였었다. 그냥 버킷리스트일 뿐이라는 생각으로 묻어 두었는데 작년 11월부터 이프랜드 활동을 하며 만난 지인이 이프랜드에서 먼저 미니 북콘서트를 열어보라고.. 더보기
[100-2] 기억을 담는 그릇 글을 쓰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SNS 플랫폼으로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 브런치 등이 있다. 글을 쓰기도 편하게 만들어져 있지만 무엇보다 내가 쓴 글들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어 유용하다. 잠시 생각날 때마다 메모처럼 적어 둔 글을 나중에 필요할 때 찾아서 다시 첨삭해서 글을 완성할 수 있다. 잊어버렸던 순간을 기억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다. 어떤 때는 잊고 있었던 기억 속의 일들을 사진과 함께 상세하게 간직하고 있다. 지나간 글을 보고 있노라면 그 때 일상에서 만났던 감동들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서 좋다.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펜시브라는 기억을 담는 그릇이 떠 오른다. 말 그대로 기억을 담아 놓는 바구니같은 그릇인데 누구나 그 속에 머리를 갖다 대면 담긴 기억들을 볼 수가 있다. 자기의 .. 더보기
[100-1] 백일백장 글쓰기 도전 사명서 책강대학 커뮤니티에서 백일글쓰기를 한다고 하기에 1년 5개월 동안 블로그에 거의 매일 글을 올리고 있는 터라 가벼운 마음으로 글쓰기에 도전해보려고 했다. 하지만 분량과 주제가 어떻게 되는지 카톡으로 질문을 넣었을 때 주제는 자유롭지만 분량은 500자 이상이라야 한다는 말에 많이 망설였다.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22년 1월, 블로그 글쓰기 100일 챌린지(블챌)를 함께 도전하면서였다. 당시 새벽기상을 통해 알게 된 이들과 서로이웃을 맺어가며 신나게 글을 쓰며 블로그를 키워나갔다. 블챌을 완주했을 때 1000명의 서로이웃과 함께 네이버애드포스트도 통과되어서 한참을 글쓰기에 푹 빠지게 되었다. 올해 1월 1일에도 다시 블챌에 도전해서 성공을 했기에 꾸준함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3줄 혹은 5줄 글쓰..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