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일백장 글쓰기

[100-37] 볶음밥와 글밥

728x90
반응형

 

 

 

오므라이스에 들어가는 볶음밥을 만들 때

다양한 색깔을 내기 위해

파프리카와 피망, 양파를 사용한다.

파프리카도 빨강색과 노랑색을 같이 쓰는데

저염 스팸과 밥을 조금 적게 넣고 볶으면 알록달록하니

식욕을 돋우는 이미지가 연출된다.

 

다양한 색깔이 나는 볶음밥이 맛있어 보이듯

글도 다양한 관점으로 다루어진 글이 맛이 있다.

너무 편협적인 관점으로 적어진 글은 따분할 수 있다.

 

지루해지는 글이 진행될 때는

사진이나 그림을 넣게 되면 글의 느낌을 밝게 해 준다.

글과 연관된 사진이라면 더 좋을 것이다.

 

글의 문체도 쉽게 읽혀지는 문체를 골라야 한다.

예쁜 모양이라고 선택하고 보면 글씨를 알아보기 힘든 경우도 있다

 

미사여구가 아니더라도 물 흐르 듯 잘 읽어지는 글이 맛있는 글이다.

여러 번의 퇴고를 하는 이유도 자연스럽게 읽어지는 글로 만들기 위해서이다.

 

적절한 에피소드를 넣게 되면 글의 풍미가 짙어진다.

딱딱한 주제의 글이라도 에피소드가 들어가면 부드러운 글이 되고

자연스럽게 작가의 의도를 전할 수 있다.

 

볶음밥을 위해 야채를 볶을 때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듯

글을 쓸 때도 감정의 기복이 적어야 한다.

중심을 잃은 글은 횡설수설한 이야기가 되어 독자들이 끝까지 읽어내지 못한다.

 

너무 감정에 치우치게 되면 눅눅한 느낌의 글이 된다.

깔끔하고 담백하려면

아주 멀리서 바라보는 느낌으로

가볍게 감정의 이야기를 건드려 두는 글이 오히려 깊은 감도을 준다.

 

볶음밥을 만들며 떠오르는 생각들을 잠시 적어 본다.

글을 쓰는 일은 요리를 하는 일과 많이 닮았다.

 

 

반응형

'백일백장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0-39] 원 안에 들어온 참새  (12) 2023.06.22
[100-38] 힘의 배분  (6) 2023.06.21
[100-36] 연수교육  (2) 2023.06.19
[100-35] 커피와 깨움  (8) 2023.06.18
[100-34] 생각과 글쓰기  (6) 2023.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