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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공터에 친정어머니가 부산에서 왔다갔다 하며
일구어논 밭이 있다.
마늘, 양파 조금씩 심어두었다가
늦은 봄이 되면 수확을 하고
그 자리에 콩이랑 깨를 심어두었다가
가을이 되면 수확을 한다.
봄이면 상추랑 케일을 심어 두시는데
한 번씩 지나가며 상추와 야채들을 뜯어 오기도 한다.
밭에 가서 야채들을 뜯고 있노라면
시간이 훅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된다.
흙과 이야기하는 시간
어떤 때는 비가 적다며 투덜거리기도 하고
어떤 때는 새벽이슬이 참 시원하다고 말해주기도 한다.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흙의 삶을 보면서
감사하며 살아가는 삶이 되길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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