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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강연

금요일 오후[100-75] 다음 주부터 휴가인 남편과 저녁 늦게 햄버거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금요일이지만 오늘은 줌 모임이 많다. 우선 7시 30분에 아티스트웨이 9팀 마지막 모임을 가졌다. 원래 목요일에 모이기로 했는데 다들 바쁜 스케줄이 있어서 모이지 못했는데 오늘 번개로 모이자고 했다. 마지막 모임을 마치고 8시에는 책과 강연에서 신문석의 메타 광고에 관해 알려주는 강의가 준비되어 있어서 들어가 보았다. 메타 광고 라이브러리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광고를 하는 법에 관해 알려 주었다. 페이스북에 뜨는 광고만 보다가 직접 광고를 만드는 방법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브렌딩을 하기 위해 필요한 강의인 것 같다.  저녁 9시에는 리챌 커뮤니티 정기 줌모임이 있어서 부랴부랴 들어갔다. 각자 한달 지낸 이야기와 다음 달 지낼 계.. 더보기
호박잎, 깻잎, 고추 [100-73] 호박잎, 깻잎, 고추 문고리에 있는 요구르트 담는 가방에 친정어머니가 어제 넣어 두시고 간 야채들이다. 무더운 날 밭에 오셨다가 딸이 좋아하는 호박잎을 챙겨주신 게다. 어제저녁 늦은 시간 핸드폰이 울렸다. 야채들을 넣어 두고 가셨다고. 얼른 꺼내어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오늘은 퇴근 후 집에 오자마자 야채들을 물에 잠시 담근 후 찜통에 불을 넣었다. 오늘 저녁 메뉴는 쌈이다. 호박잎과 깻잎은 쪄서 상에 얹었다. 방금 쪄낸 깻잎에서 향이 가득하다. 오늘은 뱃살을 걱정하는 남편도 좋아할 메뉴다. 장 보고 온 갈매기살도 조금 구웠다. 약을 치지 않은 못생긴 고추들도 건강한 먹거리로 식탁에 올랐다. 문득 땀을 흘리며 한 잎 한 잎 딴 어머니의 손길이 떠 올랐다. 여름이면 입맛도 없고 요리하기도 힘이 들어서 쌈.. 더보기
아티스트 데이트 9 [100-72] 아티스트 웨이 책으로 내바시에서 모여 12주간 진행 중이다. 매일 모닝페이지를 쓰고 일주일에 한 번 나를 만나는 시간도 가져본다. 나의 창조성을 찾을 수 있는 다양한 과제도 있지만 한두 가지 정도 해 오고 있다. 이제 11주 차를 맞이하게 되었고 나의 아티스트 데이트는 9번째다. 동네에서 가까운 카페를 투어 하며 나에게 선물을 주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버스로 3구간 정도에 있는 에밀레 카페로 출발한다. 지인에게 시집을 부치기 위해 우체국에 잠시 들렀다가 버스를 탔다. 버스에서 내리니 가까이에 카페가 있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주차장에는 다양한 꽃들도 있고 둘이 앉을 수 있는 그네의자도 놓여 있었다. 입구의 조형물들도 눈에 훅 들어왔다. 아포카토 한 잔과 함께 2층으로 향했다. 콘센트를 꽂을 수 .. 더보기
친구에게 보낼 엽서 적기 [100-71] 1. 대학 단짝 친구에게친구야자주 만나지 않아도 서운하지 않고 가끔 만나도 어색하지 않은 나의 단짝 친구. 며칠 전 단 둘이 만나서 유명한 빵집에서  빵과 음료를 먹으며 장시간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었지. 단 둘이 만난 것은 거의 10년 정도 된 것 같았어. 더 진솔한 만남이 되었단다. 대학 시절의 내 모습을 알려 주며 지금도 그 모습 그대로라고 응원해 주어서 힘이 되었어. 어머니를 천국으로 보낸 지 4개월이 지난 너였기에 조금은 담담한 모습으로 돌아와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지.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아쉬운 이별을 했었단다. 건강하게 오래도록 함께 하자꾸나.2. 숭이 모임동갑이라 시끌벅적한 모임이지만 만날 때마다 정겨운 숭이들 모임. 좌충우돌하며 지내온 세월이 벌써 18년이 되었구나. 중간 중간에 .. 더보기
터 고르기 [100-70] 제일 먼저 시를 쓸 때는 주제를 정한다. 구도를 잡기 전에 머릿속으로 전체를 구상해 보듯이 어떤 주제로 쓸지 정한다. 시 주제가 정해지면 지을 터를 고른다. 시라는 집을 짓기 위한 기초작업이다.   어떤 배경에 시를 담을지를 생각해 본다. 사랑이라는 주제를 까마귀라는 동물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다면 까마귀가 터가 된다. 이별이라는 주제를 낙엽을 통해 나타내고자 한다면 낙엽이 터가 된다. 의미를 담는 그릇이 되는 것이다. 터가 정해지면 주제와 터가 잘 어우러질 수 있게 시를 쓴다. 터가 선명하게 나타나고 주제는 묻히게 표현되어야 시의 형태를 갖춘다. 인생 / 오수정 인생이란 그러한 것 한 물결 지나면 또 한 파도한 파도 지나면 또 한 풍랑한 풍랑 지나면 또 한 너울 물결을 지나고파도를 이기고 풍랑을 견디며너.. 더보기
에필로그 [100-69] 삶의 순간순간이 글이 되고 시가 된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글감이 되고 시제가 된다. 특별한 것을 찾을 필요가 없다.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주는 감동 한 방울이 시의 바탕이 되고 흐름이 되는 것을 발견하자. 시를 쓰는 일이 거창하지 않다. 특별한 언어로 써야 하는 부담을 느낄 필요도 없다. 삶의 순간마다 떠 오르는 한 줄기 느낌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삶의 희로애락은 연주의 높낮이처럼 당연한 것이다. 그러기에 그 모든 감정에서 시를 쓸 수 있다. 어차피 주어진 삶이라면 낙망하거나 푸념할 것이 아니라 매 순간마다 시로 남겨 보기를 권한다. 힘든 순간은 가라앉은 버튼으로, 행복한 순간은 기쁨의 포인트를 붙들고 표현해 본다.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나를 표현하고 나를 기록하는 시간으로 채워 나간다면.. 더보기
확신이나 돈 중 하나가 내게 있다면 해보고 싶은 일 [100-68] 아티스트 웨이 책에서 가져온 질문 중 하나이다. 확신을 가지고 나아간다면 이루지 못할 일도 거뜬히 이룬다고 한다. 확신의 힘이다. 확신을 가지고 나아간다면 내가 해내지 못하더라도 누군가가 도움을 주어서 이루어내기도 한다. 확신을 놓치지 않아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돈이 있다면 이룰 수 있는 범위는 더 넓어질 것이다. 해 보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세 가지씩 떠 올려 보고 실행할 수 있는 데까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제일 먼저 내려놓고 싶은 일은 직장이다. 자유롭게 시간을 쓸 수 없는 직장이라 여행을 간다든지 쉴 수 있는 여유를 가지려면 직장을 내려놓아야 한다. 아직 확신이나 돈 중 어느 하나가 없어서 다니고 있다. 당분간을 다니겠지만 결국 내려놓아야 할테니 조금은 젊을 때 내려놓고 싶다. 두.. 더보기
평소에 꿈꾸던 이상적인 환경 [100-67] 평소에 꿈꾸던 이상적인 환경 세 가지를 적어본다.  먼저 넓은 책상과 책장이 구비된 나만의 서재가 필요하다. 넓은 책상에는 컴퓨터와 노트북이 나란히 놓여 있고 아이패드도 옆에 놓여 있다. 조명과 마이크도 준비되어 있어서 방송이 있는 날이면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 줌모임이나 강의가 있는 날은 밝은 조명이 얼굴을 비춘다. 서재에는 책장이 이중으로 놓여 있다. 전자책으로 구매하는 것도 있지만 종이책으로 구매하는 책도 있다. 종이책을 분야 별로 분류해서 꽂아 두고 필요할 때 찾아볼 수 있다. 두 번째는 다양한 꽃들이 피는 화단을 가꾸고 싶다. 사실 가꾸는 일은 자신이 없지만 예쁜 꽃들이 피어 있는 곳은 너무 행복해보인다. 철마다 피는 꽃들로 구비해서 한 달씩 시간이 흐를 때마다 새로운 꽃들이 피는 모습을 볼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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