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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강연

아티스트 데이트 6 [100-36] 저 번에 가려고 한 홍차 전문점 마리봉으로 향했다. 며칠 뜨겁던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서 뜨거움이 사그라들었다. 바람조차 선선해서 걷는 내내 부드러운 행복감에 젖었다. 가는 길에 교회에 들러서 빨아 둔 찬양 가운을 걸어놓고 잠시 기도를 하고 나왔다. 여기저기 수국이 다채로운 색으로 한 그루씩 환호하고 있다. 혹시 저 번처럼 문이 닫히면 어디로 갈지 고민하며 코너를 도니 불이 켜진 마리봉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홍차 전문점이다 보니 내부 인테리어는 유럽풍의 찻잔과 조각품들로 꾸며져 있다. 구석마다 사진에 담으며 공작 부인이 된 것처럼 마음이 부유해졌다. 뜨거운 아메리카노와 작은 우유케이크를 주문하고 응접실처럼 꾸며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우유케이크는 아메리카노와 먹으니 금방 사라졌다. 다음에는 홍차에 도전.. 더보기
초등학생들에게 강의하고 온 날 [100-33]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약류 약물 오남용 방지 교육을 한 것은 이 번이 처음이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준 교안으로 강의를 해야 돼서 교안을 먼저 익혔다. 마약류이다 보니 교안을 바꾸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 여러 번 보면서 교안에서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파악하며 강의를 준비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용이지만 주제가 무겁다 보니 조금 강하게 다가가지 않도록 배려한 교안이었다. 초등학생들의 밝은 얼굴들을 보며 진행하면서 소통의 중요함을 느끼고 왔다.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해도 초등학교 저학년들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무척 짧았다. 그러니 마약이라는 무거운 강의를 집중력있게 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지루할즈음이면 손을 들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를 던졌다. 공감할 수 있는 문젯거리도 고민해 보았다... 더보기
떠남과 머무름[100-32] 인생길에서 떠나야 할지 머물러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 지점이 생길 때가 있다. 여행처럼 가볍게 결정할 수 있는 시기도 있지만 주거를 옮겨야 할지를 정해야 할 때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특히, 직장을 옮길 때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하기도 하고 떠나기 싫어도 떠나야만 하는 아픔도 있다. 사람과의 관계도 그렇다. 평생 가까운 친구로 지내는 경우가 많지 않다. 초등학교 시절에 친했던 친구와 평생 가까이 지내기는 쉽지 않다. 시절에 맞추어 친구로 오는 이들도 있고 자주 만나지 않아도 친한 친구가 있다. 오래도록 함께 머물고 싶어도 현실은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대학 때 단짝이었던 친구는 일 년에 한 번 만날까 말까 할 정도로 물리적인 거리를 두고 있다. 하지만 .. 더보기
미리캔버스 디자인 허브 [100-31] 4월부터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를 이용해서 드로잉캘리를 하고 있다. 간단한 그림을 그려 넣고 있는데 이 그림을 판매할 수 있는 곳이 있다기에 도전해 보았다.  미리캔버스 디자인 허브에 가입을 한 후 그림을 업로드한다. 처음에는 무작정 그림을 업로드했었는데 반려가 되면서 사유를 알려주었다. 반려된 이유를 파악한 후 하나의 그림을 계속 변형해서 여러 번 신청을 했다. 오늘 드디어 요소에 등록이 된 것을 발견했다. 등록이 된 그림의 특징을 살려 나머지 그림들도 업로드해서 신청하려고 한다.  새로운 프로그램에 도전하려고 하면 반복되는 도전이 필요하다. 그 곳에서 원하는 사이즈나 그림의 모양이 있기에 그 조건에 맞추어야 한다. 조건을 파악했으니 이제 부지런히 업로드해야겠다. 제출하는 양이 많을수록 수익도 커진다고.. 더보기
아티스트 데이트 5 [100-30] 아티스트 웨이 책을 읽으며 모닝페이지를 매일 적고 일주일에 한 번씩 나를 다독이는 시간을 갖는다. 5번째 아티스트 데이트 장소는 무풍한송로에 있는 작은 카페로 정했다. 무풍한송로는 소나무 그늘이 있어서 더운 날에도 걷기에 좋은 장소다. 중간 지점에 송수정이라는 카페가 있는데 평소에는 지니치기만 하는 곳이다. 오늘은 그곳에 가서 커피와 함께 나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개울과 소나무 사진을 폰에 담으며 황톳길을 걸었다. 정자 모양으로 지어진 송수정 카페에 들어서니 두 팀의 손님이 있어서 조용했다. 창밖이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카페라떼 한 잔을 마시며 밖을 내다보았다. 마침 아는 분이 판매대에 있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늘 들고 다니던 시집 한 권을 사인을 넣어 드렸는데 자신이 꿈꾸.. 더보기
슬리드 배우기 [100-29] 강의를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복습할 수 있는 슬리드라는 툴을 배우려고 큐리어스 강의를 신청했다. 미리 슬리드에 가입을 하고 오늘 첫 강의를 들으려고 줌을 켰다. 슬리드 챌린지를 함께 병행하는 과정이라 새롭기도 하고 약간의 부담도 된다.  새로운 것을 배울 때마다 신기함과 부담감을 함께 느끼게 되는 것은 늘 동일하다. 스리드는 크롬에서 구글 계정으로 가입을 했다. 데스크 탭에 슬리드 버튼을 넣고 확장프로그램을 설치 한 후 유튜브 영상에서 사용해 보았다. 시작이라 조금 어눌하기는 하지만 2주간 다양한 버튼을 배우면서 성장을 기대한다.  다른 일정이 있어서 조금 늦게 참여했지만 리더인 리부트란님이 녹방을 주셔서 보면서 차근차근 익혀나가고  있다. 슬리드는 화면 캡처, 음성 녹음, 60초 동영상 캡처 등으로 한 .. 더보기
300회 성경일독 [100-28] 성경을 일독하는 일이 만만찮다. 창세기에서 읽기 시작하다가 레위기에 이르면 거의 중단되기 일쑤다. 그렇게 매년 실패를 하다가 작년에는 성경일독을 하는 기쁨은 누렸다. 교회에서 성경을 300회 분량으로 나누어 매일 읽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일 년에 성경일독을 가능하게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더구나 역사 순으로 정렬되어 있어서 더 의미 있게 읽어나갈 수가 있었다.   그 과정을 언니, 동생 세 자매가 일주일에 6일간 읽는 시스템으로 바꾸어서 진행해보았다. 밴드의 인증기능을 이용했는데 일주일 중 하루를 깜빡했을 때 빠뜨린 것을 일요일에 만회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다. 350일에 걸쳐 완성한 과정으로 성경일독을 하게 되었다. 용기를 얻어 올 해는 큐리어스 어울림에서 함께 성경일독할 사람들을 모집했다. 16명이 .. 더보기
마음의 안전역 2 [100-27]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책 제목에서처럼 마흔의 나이를 지나고 나면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고민은 고전인 인문학으로 풀어내야 한다는 것이 힌트처럼 다가왔다. 논어에 이어 '맹자 독설', '중용 인간의 맛',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 '노자의 도덕경'을 읽고 채근담도 읽어 보았다. 물 흐르듯 읽어서 기억에 남은 문구나 단어는 없지만 그때 부었던 독서의 열정이 시를 쓰게 하고 글을 쓰게 했다.  마음의 안전역을 넓히려면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분야를 습득하는 것이 자존감을 높이고 마음의 여유도 부리게 한다. 세상의 흐름이 급격히 변할 때는 배움을 통해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아야 한다. 메타버스, NFT에 이어 AI 시대로 흘러 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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