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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강연

모닝 페이지 이브닝 페이지 [100-7] 5월 6일부터 아티스트 웨이 도서를 읽으면서 모닝 페이지를 시작하게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빈 노트에 무작정 쓰고 싶은 글을 펜으로 쓰는 일이다. 쓴 글은 덮어 두기로 작정하며 마음에서 나오는 모든 이야기를 적어 넣는 것이 포인트다. 세 쪽을 쓰라고 했지만 손목이 아파서 한 쪽만 쓰기로 정했다. 자판을 사용하지 않고 노트에 마구 써 내려가는 일이 처음에는 낯설고 부담스러운 일이었는데 하루하루 거듭할수록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가끔 새벽 모임이 있어서 쓰지 못할 때는 퇴근하고 저녁에 쓴다. 이브닝 페이지라고 이름을 붙였다. 2주일을 보내면서 마음의 여유를 조금씩 얻게 되었다. 루틴을 완성하는 일과 실생활의 빠듯한 일정이 마음을 힘들게 할 때도 있었는데 낙천적으로 바라보는 힘도 충전하게 되었다.. 더보기
귀인을 만나다 2 [100-6] 피아노는 대학시절부터 치고 싶은 악기였다. 5형제의 둘째로 태어나서 제법 눈칫밥을 먹고 자랐다. 그리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이었기에 피아노를 배운다는 것은 불가능한 사치였다. 세월이 흐르면서 피아노는 어릴 때 배워야 칠 수 있는 악기라는 편견으로 잊고 살았다.49세가 되었을 때였다. 새벽예배에 참여하면서 찬송가 반주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던 차에 여동생이 지나가듯 말해주었다. "언니야 바이올린은 2년 정도, 피아노는 5년 정도 배우면 찬송가 반주는 할 수 있을 거야" 음악학원을 운영하는 교회 권사님이 떠 올랐다. 당장 학원으로 찾아갔다.  "배우시다가 언제든 그만두고 싶으시면 망설이지 말고 말씀하세요." 나처럼 늦은 나이에 열정을 앞세워 배우러 온 사람들이 왔었는데 석 달을 못 넘기고 그만두었다고 한다... 더보기
귀인을 만나다 [100-5] 삶의 여울목마다 만났던 귀인이 있다.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 자신만만하게 넣었던 수능에서 미끄러진 적이 있다. 수학은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과목이었다. 중학교 때는 전국 수학경시대회에 학교 대표로 나가기도 했기에 자신이 있었고, 고등학교시절에도 1등을 놓치지 않는 과목이었기에 수학선생님이 되는 진로를 선택했다. 결과를 보니 내 점수는 커트라인 점수였는데 내신 등급에서 한 등급이 낮아서 떨어지게 되었다. 그 해에 커트라인 점수가 예년보다 높았던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처음에는 막막했다. 6년 내내 목표로 달려가던 길이 절벽 앞에 다다른 것 같았다. 며칠을 방에 콕 박혀서 똬리만 틀고 있었다. 답답해하시던 어머니 손에 이끌려 재수학원에 갔다. 아버지는 말렸지만 어머니는 딸의 대학 진학을 포기할 수 없었.. 더보기
우울의 늪에서 빠져 나오다 [100-4] -몰입에 관하여-  무언가에 몰입한다는 것은 다른 무언가를 내려놓는 일이다. 하나를 올려놓으면 다른 하나가 내려가는 시소처럼 말이다. 뇌의 항상성 기능이 이런 원리를 담고 있다. 쾌락과 고통이 시소처럼 움직이기 때문에 과도한 쾌락 후에는 심한 우울이 찾아온다고 한다. 한 가지 일에 마음이 동하면 몰입해서 하는 편이다. 어느 정도 완성될 때까지는 푹 빠져서 해내고야 만다. 완성된 콘텐츠나 결과를 얻게 되었을 때의 행복감을 알기 때문이다. 2020년 가을, 9년 동안 쓴 시들을 모아 시집을 자비로 출간을 했다. 행복함에 젖은 시간도 잠시 그다음 해 봄이 되었을 때 우울의 늪에 발이 살짝 담기는 것을 느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시간들이 흐르면서 이상한 마음이 들었다. 이 늪을 빠.. 더보기
[100-1] 사명서 - 인생의 한 마디를 백일백장에서 일정 분량의 글을 매일 쓰는 일은 나를 하나의 틀에 가두는 일이다. 형식은 가두었지만 내용은 자유분방하게 적어 보려고 한다.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는 생각도 적어 보고 지나온 삶의 여정도 기록해보려고 한다. 지금까지 정신없이 달려온 발걸음을 정리해 보고 다음 발돋움을 위해 생각을 다듬어 보려고 한다.  언제부터인가 많은 틀 가운데 나를 밀어 넣었다. 잠자는 시간도 줄이고 생활 속에 틈틈이 생기는 시간도 활용해서 나름 부지런히 시간을 채워왔다. 다양한 디지털 툴들도 배우고 독서도 나름 열심히 해 보았다. 나의 삶을 채우는 일만큼 주변을 챙겨야 할 일도 늘어나서 여유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숨 가쁘게 달려왔다.  너무 열심히 달려오다 보니 한 순간 방향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밀려왔다. 그럼에도 글을 쓰는 시.. 더보기
[100-100] 백일의 글쓰기 백일백장을 완주하는 마지막 글쓰기다. 처음 백일을 마주하고 시작할 때는 주제가 주어지지 않아서 막연하기도 하고 처음 만나는 이들과 글을 쓰는 일이 낯설기도 했는데 어느새 백일백장 11기 단톡방이 안방처럼 편안하고 함께 글을 쓰는 이들이 가족처럼 친해진 느낌이 든다. 전자책을 쓰기 위해 시작한 이 프로젝트에서 100일의 결실을 거두었고 전자책도 출간했다. 내바시 목요살롱에 재능기부 강의도 제의를 받았다. 글쓰기에 진심이라고 말하면서도 늘 부족해 보이는 글이었는데 함께 쓰는 이들의 응원으로 자신감을 얻으며 쓱쓱 써 왔다.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지 깨닫게 된 100일이었다. 긴 글을 쓰는 일이 큰 부담이었는데 이제는 다소 쉽게 쓸 수 있어서 신기하기도 하다. 마지막이 곧 시작이라고 한 이정훈.. 더보기
[100-99] 프로필 사진 며칠 전 헤이데이님으로부터 인스타그램 디엠으로 연락이 왔다. 내바시 목요살롱에서 9월 14일에 재능기부 강의를 하기로 했었는데 강의 제목, 강의 내용, 프로필, 사진을 보내 달라는 문자였다. 캔바를 열고 전할 내용을 넣어서 간단히 만들었다. 강의 제목 : 생각을 담그는 글쓰기 강의 내용 : 강사 소개 가을웅덩이의 글쓰기 소개 생각을 담그는 글쓰기 글쓰기의 꽃인 출간 무전기 (무조건 전자책 출간해보기) 프로필 : 무전기(무조건 전자책 출가해보기) 리더 내바시 7기 브런치 작가 '생각을 요리하다' 시집 출간 '생각을 담그는 글쓰기' 전자책 출간 강의 제목과 강의 내용, 프로필을 작성하고 폰 갤러리를 찾아 보니 보낼만한 사진이 없었다. 앞서 목요살롱에서 강의했던 강사들의 사진들을 살펴보니 다들 멋져 보였다. .. 더보기
[100-98] 합평회에서 심혜영님의 인사말로 합평회가 시작되었다. 이정훈 작가님의 오프닝 인사말에서 오감, 이해와 인식, 자아, 무의식으로 흐르는 정신 세계에서 자아를 바꿀 수 있는 것이 백일의 투자임을 정리하게 했다. 임정순, 조건상(현예), 리셋, 양원주, 김미은(새봄), 박현경(아침햇살), 소용똘이(연은쌤), 가을웅덩이 8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자 자신의 글을 한 편 씩 낭독했다. 각 낭독마다 느낀 점을 글로 적어본다. 임정순 : "좋아요" 한표 한표 받으면서 느낌 부탁하는데 익숙하지 않는 성격이기에 나 자신의 일이라면 절대하지 않을 일을 자식의 문제라면 나도 저렇게 나설 것 같았다. 어머니는 위대하다는 말이 떠 올랐고 임정순님의 위대한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조건상(현예) : 새로 시작한다는 두려움 13년 근무하던 직장을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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