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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백장 글쓰기

[100-96] 만남을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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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일은 백일백장 합평회가 있는 날이다.

오가는 기차표는 미리 끊어 두었고

새벽에 일어나서 기차를 타는 일만 남았다.

 

충전기와 이어폰, 그리고 기차 안에서 글을 쓰기 위해

스마트 키보드도 챙겼다.

무엇보다 오프라인으로 만나는 이들에게 줄 시집을 몇 권 챙겼다. 

오가는 길에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메는 가방에다 넣고

책은 양손에 들 수 있게 나누어 작은 가방에 담았다.

 

어제는 동네 도장집을 지나다가 시집에 글을 적고 사인을 할 때

필요한 '가을웅덩이' 도장을 주문했었다.

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마침 도장집을 지나면서 생각이 난 것이다.  

주인의 솜씨대로 만들어달라고 부탁하고 왔었는데

오늘 완성된 도장을 찾으러 갔다.

닉네임이라 정자체를 쓰지 않았다고 했고

책에 찍을 때 보기 좋은 인주도 권해줘서 함께 구입을 했다.

 

집으로 오자마자

시집마다 간단한 글귀를 적고 날짜와 사인을 넣은 후

도장을 찍어서 마무리했다.

 

만남을 준비하는 일은 즐겁고 행복하다.

특히, 함께 글을 통해 알게 된 이들과의 만남은 더 큰 의미가 있다.

글은 그 사람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것이기에

자신을 진솔하게 드러내게 된다.

그렇게 서로에게 자신을 보여준 이들과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설레는지 모른다.

처음 얼굴을 대면하고 만나지만

오래 만난 친구처럼 편안하고 즐거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얼른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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